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한 아날로그 게임들이 유행을 하고 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맞대고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 그것이다.
2000년대 인기를 끌다가 자취를 감준 출 알았던 보드게임이 최근 다시 인기몰이 중이다. 과거 국내에 보드게임 문화가 정착되기 전 국내이용자는 버젓한 한글판 게임이 없어 해외판매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하거나, 국내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등 오래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보드게임 시장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게임의 판권을 가져와 한글화를 진행하거나 국내 보드게임 퍼블리셔들의 증가가 눈에 띄고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구내에서는 120여종 이상의 새로운 보드게임이 출시되고 매출액 상승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의 뉴트로 열풍과 일맥상통하는 보드게임이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괄목상대(刮目相對)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보드게임 열풍은 지난 2000년 초반에 반짝했던 보드게임카페의 흥망성쇠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다.
보드게임사를 운영하는 대표의 경우 이렇게 분석했다. “2000년 초반에 반짝 붐이 일었다가 진 데에는 저변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할리갈리, ‘루미큐브’ 처럼 다소 쉬운 게임만 하고 난이도가 높은 게임들은 하지 않으니 지속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실 그 역할을 보드게임 카페에서 해 줘야 하는 데 사업장에 입장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을 것이다. 회전율도 떨어지고, 하지만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는 측면에서는 카페에서도 사명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보드게임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시금 보드게임카페 프랜차이즈들이 다양한 형태로 생겨나고 있는 점은 과거의 실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TRPG 전문 카페 깔깔 고블린이 TRPG 게이머의 성지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서울의 롤링 다이스, 부천 하비게임몰처럼 MTG와 보드게임을 겸비한 복합 문화공간도 탄생했다. 특히 TCG 장르는 보드게임 카페의 혜택을 받았다. 현재 전국 60여 개 이상의 매장에서 TCG 구입 및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위상을 회복했다.
히어로보드게임카페는 비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 여가 문화로 보드게임에 접근하고 있다
정글비의 경우는 현재 도심 및 동네상권에서 소규모형태와 저렴한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보드게임이 메인이 아닌 카페의 전문성을 위해 전문 바리스타를 상주시켜 여느 전문 커피매장에 뒤 떨어지지 않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보드게임 카페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며, 각 카페 특유의 장점이 있어 취향에 맞는 카페를 찾아갈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조성됐다.
과거 저변이 확대되지 못하던 시절 보드게임이 매니아계층에서 즐겼다고 여겨졌다면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