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북미 최대 장르 영화제인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나이브즈 아웃', '조조 래빗' 등을 제치고 관객상을 차지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연이어 낭보를 전하고 있다. 제44회 토론토영화제에서 3등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6월에는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필름프라이즈를 받았다. 비경쟁 영화제인 뉴욕영화제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기생충'을 뉴욕영화제에서 꼭 관람해야할 영화 톱10으로 꼽으며 "올해 개봉한 가장 익사이팅한 액션 영화보다도 더 익사이팅한 작품"이라고 평가, 히치콕의 작품과 비교하기도 했다.
계속된 수상 소식으로 오스카를 향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기생충'은 2020년 2월 개최 예정인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생충'이 후보에만 올라도 이는 한국영화 최초의 아카데미 진출로 기억될 쾌거다.
세계를 휩쓴 '기생충'이다.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필리핀, 이스라엘 등 해외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5일 개봉해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베트남에서는 6월 21일 개봉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개봉 11일 만에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로 기록되었다. 또한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는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흥행 1위 달성,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역대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1위 달성, 러시아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밖의 국가들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은 계속되고 있다. 9월에 폴란드, 포르투갈, 캄보디아에서 개봉했다. 10월에는 북미, 독일, 스페인, 그리스, 체코, 슬로바키아, 11월에 터키, 루마니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개봉이, 12월에는 스웨덴, 헝가리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영국과 남미권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