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S3와 S4 골프공을 선택하는 기준은 비거리와 타구감, 컬러 등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프로들이 사용하는 공’이라는 마케팅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추산으로 1500억원 규모인 국내 골프공 시장에서 부동의 점유율 1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는 올 시즌 10세대 ‘Pro v1’과 ‘Pro v1x’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틀리스트의 강세는 기술력과 함께 ‘프로들이 선택한 공’이라는 이미지 덕이 크다.
업계 추산으로 타이틀리스트의 시장 점유율은 약 60%. 타이틀리스트와의 간격을 좁히려는 브랜드들은 올해 ‘기술력 강화’와 ‘프로 선수 마케팅’을 키워드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산 공 브랜드 볼빅은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3월 비거리와 일관된 스핀 성능, 내구성 등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린 2019년형 ‘S3’와 ‘S4’를 선보인 뒤 5월에는 파워소프트 코어를 적용해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낄 수 있는 ‘XT SOFT’를 내놨다.
1코어, 2커버의 3피스 구조인 S3는 반발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최운정과 이미향이 사용하고 있다. S4는 2코어와 2코버의 4피스 골프공으로 파워히터를 겨냥해 제작됐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슈퍼 루키’ 조아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의 장타자 김홍택이 사용하고 있다. XT SOFT는 부드러운 타구감과 일관된 스핀으로 비거리와 컨트롤 성능을 끌어올린 주말 골퍼를 위한 골프공이다. 골프공 표면에 새겨진 ‘트리플 퍼트 라인’은 편안하고 쉬운 라인 정렬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끌어올려준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권위의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볼빅은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의 공인구인 ‘비비드 XT’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롱 드라이브 챌린지를 개최해 장타 전용 골프공이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캘러웨이 크롬소프트 X 트리플 트랙 ‘육각딤플’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온 캘러웨이도 올 시즌 새로운 라인업을 속속 선보였다. 지난해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첨단 소재 그래핀을 사용해 비거리와 컨트롤, 타구감 등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던 3세대 ‘크롬소프트 X’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크롬소프트 X 트리플 트랙’을 내놨다. 트리플 트랙은 이름처럼 3개의 선을 골프공에 새겨 넣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제품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통산 44승의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은 이 공으로 올해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캘러웨이는 이 밖에 신소재 그래핀을 바깥쪽 코어에 적용한 신제품 ‘ERC 소프트’를 비롯해 일반 골프공보다 더 큰 사이즈의 골프공 ‘슈퍼소프트 매그나(MAGNA)’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ERC는 캘러웨이골프 창립자인 일리 리브스 캘러웨이의 이름을 딴 제품이다. 바깥쪽 코어에 신소재인 그래핀 소재를 적용해 안쪽 코어 사이즈를 더 크게 만들어 더 큰 운동 에너지를 생성하고 비거리 증대를 꾀할 수 있게 했다. 슈퍼소프트 매그나는 지름 43.97mm, 무게 45.5g로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 지정 공인 골프공의 조건(직경 42.67mm 이상, 무게 45.93g 이하)에 맞춘 공인구이면서도 공이 커진 만큼 무게 중심이 높아져 공이 더 잘 뜨고, 셋업 때 편안함을 준다는 평가다.
스릭슨Z스타 스릭슨은 6세대에 걸쳐 진화한 ‘New 스릭슨 Z-스타’의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SeRM’이라는 고분자 소재를 최초로 적용해 터치감을 끌어올렸다. 고분자 소재의 사용으로 코팅에 점성이 높아져 임팩트 때 스핀양이 늘어나고 더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골프 여제’ 박인비를 비롯해 전인지, 김하늘, 남자 선수로는 PGA 투어 장타자 캐머런 챔프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이 사용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등장해 “타이거 우즈 볼, 좋아요”, “대박”을 외치며 화제가 된 브리지스톤의 ‘TOUR B XS 타이거 우즈 에디션’은 우즈 효과에 힘입어 방송처럼 대박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