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가제·이병헌 감독)' 측은 3일 "박서준이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 출연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충무로가 주목하는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은 동시에 차기작 계획을 공개한 셈. 역대 국내 흥행 2위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은 JTBC '멜로가 체질'로 첫 드라마 도전 후 다시 스크린으로 컴백하고, 박서준은 여름시장 개봉했던 '사자(김주환 감독)', 곧 방영할 JTBC '이태원 클라쓰' 이후 차기작으로 '드림'을 택했다.
'드림'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특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과속 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 각색을 통해 일찌감치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이병헌 감독은 2014년 혈기왕성 스무 살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스물'로 300만 관객을 동원, '이병헌 표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1월 16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해 자타공인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입지를 다졌을 뿐만 아니라 '멜로가 체질'에서 위트있는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브라운관까지 섭렵했다.
'드림'은 이병헌 감독이 보여줄 재기 발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력 그리고 개성 넘치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이병헌 감독의 새로운 픽 극중 박서준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징계 중인 축구선수 윤홍대 역을 맡는다. 급조된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맡게 되며 보여줄 다양한 감정과 인물의 성장 과정을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할 박서준의 캐스팅은 영화에 대한 신뢰감을 더한다.
영화 '사자' '청년경찰' '뷰티 인사이드' '악의 연대기'와 드라마 '마녀의 연애'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서준은 이병헌 감독과 만나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드림'은 이병헌 감독이 꽤 오랫동안 준비했던 작품. 지난 2016년 이종석, 2017년 서강준이 주인공으로 거론됐지만 2019년 최종적으로 박서준 품에 안기게 됐다. 타이밍에 따른 작품의 주인과 운명적 만남이 따로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케 한다.
'드림' 제작은 옥토버시네마에서 그대로 진행하며, 배급은 메가박스(주)플러스엠으로 최종 확정됐다. 충무로 젊은피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의 의기투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