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극 '배가본드'에서 유가족 대표 오상미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경헌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했다.
극중 배수지(고해리)로부터 50억원에 달하는 남편의 생명보험 수취인이 밝혀지며 민항기 테러 사건의 공범 가능성을 의심 받았던 강경헌. 지난 방송에서는 이승기(차달건)와 배수지의 공조로 조사까지 받게 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강경헌은 남편을 항공기 테러로 잃고 절망에 빠진 듯한 지금까지와는 달리 국정원 베테랑인 신성록(기태웅)과 대면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여기에 유창한 스페인어까지 구사하며 극의 분위기까지 주도해 갔다. 이어 국정원과 존앤마크사의 눈을 피해 장혁진(김우기)과 통화를 하던 도중 뒤를 밟혀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채 체포되는 듯 했으나 최대철(김도수)에게 납치 당하면서 기구한 전개를 이어갔다.
극 초반 유가족의 침통한 감정선을 오롯이 표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강경헌은 점차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의연하면서도 당당하고 한편으로는 돈 밖에 믿지 않는 테러의 공범으로 다양한 색의 감정을 연기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회에서 여러 위기를 겪으며 호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