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 영화 '더 킹: 헨리 5세'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공개된다.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8일 진행되는 프레스 스크리닝을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된다.
#2019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헨리 5세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각본을 맡은 조엘 에저턴은 프랑스 정복을 완성한 헨리 5세의 위대함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를 출발점으로 삼고, 그 위에 현대적인 시각을 덧대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정복자의 업적보다는 권력이 지닌 함정과 전쟁의 잔혹함 등 인간의 욕망이 만드는 폐해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 '더 킹: 헨리 5세'의 각본에 매료된 플랜B 엔터테인먼트는 '옥자', '워 머신'에 이어 다시 한번 넷플릭스와 손잡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더 킹: 헨리 5세'는 특히 여성 캐릭터에 주목했다.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에서 주인공의 로맨스 대상으로만 그려졌던 프랑스 공주 캐서린은 전쟁으로 얼룩진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남성 캐릭터는 미처 보지 못하는 진실을 날카롭게 꼬집어내는 인물로 확장되었다. 캐서린을 맡은 릴리 로즈 뎁은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에서 이렇게 강력한 여성 캐릭터를 본 적이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티모시 샬라메·조엘 에저턴·로버트 패틴슨 등 화려한 배우진
평단에게 인정받은 연기력과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까지 겸비한 티모시 샬라메를 필두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 줄 다양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티모시 샬라메는 왕궁을 등진 채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헨리 5세로 즉위하게 된 젊은 왕 할을 맡아 그의 고뇌를 그려낸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이 “아름다운 존재감과 배우로서 충만한 영혼이 동시에 느껴지는 배우”라고 극찬한 그의 연기에 벌써부터 전 세계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헨리 5세가 가장 의지하는 멘토이자 친구인 기사 존 폴스타프는 '러빙', '위대한 개츠비',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조엘 에저턴이 분했다.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솔직하고 충성스러운 폴스타프 기사는 헨리 5세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적국 프랑스의 왕세자 역에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가진 로버트 패틴슨이 분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충동적인 행동을 일삼는 안하무인 왕세자 캐릭터로 성장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이들뿐만 아니라 릴리 로즈 뎁, 숀 해리스, 벤 멘델슨 등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리얼하게 재현된 중세시대 비주얼
'더 킹: 헨리 5세'는 중세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비주얼이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날것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또 동시에 다른 세계 같은 느낌을 주는 세계를 구축하고 싶었다”는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바람은 각 분야별 최고들이 모인 프로덕션팀과 함께 현실로 이뤄졌다. 먼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데코레이터가 참여해 왕궁의 벽부터 침실, 연회장과 전쟁터 등 모든 장소에 맞는 컬러와 패턴을 연구하고, 캐릭터마다 고유한 색을 부여했다. 주인공 할의 의상은 자유로운 방랑기, 즉위 후 과도기, 왕으로 성숙해져가는 시기에 맞춰 세 가지로 구분해 디테일의 변화를 더했다. '덩케르크',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 이어 '더 킹: 헨리 5세'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앤드류 잭슨은 중세시대의 선박과 불타는 투석기를 만들었다. 특히 영국군이 아르플뢰르성을 침공하는 전투 시퀀스에 투입된 투석기는 리얼하고 풍성한 전투씬을 만드는 데 일등 공신의 역할을 했다.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애덤 아카포의 촬영은 과장은 덜고 진정성을 더해, 헨리 5세의 가장 큰 업적이자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아쟁쿠르 전투 장면에서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더 킹: 헨리 5세'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구고 난 뒤 오는 1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