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말 1사에서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이후 워싱턴 4번 타자 후안 소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시속 146㎞의 높은 하이 패스트볼이 그대로 공략당했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1-2로 끌려가던 6회 초 러셀 마틴의 2타점 2루타로 3-2로 역전된 후, 대타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10-4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을 기록한 류현진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홈런 허용한 뒤 정신이 번쩍 들더라. 어떻게든 추가 실점 안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는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마틴이었다. 마틴은 6회 역전타에 이어 8회에는 쐐기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마틴과 스프링캠프부터 호흡이 좋았다. 모든 선수가 인정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