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 신 모 씨와 김 모 씨는 8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2단독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한 점,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빌어 두 사람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아버지 신씨는 징역 3년, 어머니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김씨는 채무 변제와 합의를 위해 형 확정 전까지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20여 년 전에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이 예능으로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에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확산됐고,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기 피해액을 3억2천만원으로 추산했으나 검찰의 보강 수사 과정에서 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사건은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일명 '빚투' 논란의 시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