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9시에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3’에서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펼쳐진 패밀리 밴드의 밤 버스킹 현장을 담았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에르베 광장을 버스킹 장소로 정한 이들은 버스킹 여행 6일차다운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악기를 세팅했다.
이날 박정현은 목이 좋지 않아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샹들리에(Chandelier)'를 부르기에 앞서 "열창해야 하는 곡인데 날씨가 추워져 목이 걱정됐다"고 긴장했으나, 베로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멋진 라이브를 선사했다. '샹들리에'는 2014년 시아가 부른 노래로, 원곡에선 시아 특유의 나른한 저음과 허스키 고음이 돋보였다면 박정현은 깨끗하고 파워풀 고음으로 노래를 이끌었다. 헨리와 악뮤 수현와의 환상호흡으로 노래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멤버들 또한 박정현의 폭풍 같은 가창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헨리는 "(박정현이 첫 고음을 낼 때) 너무 놀라서 연주 코드를 놓칠 뻔했다" 했고. 임헌일은 "평소에는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인데 그 노래를 부를 때는 거대해 보였다. 압도당하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시청자들도 박정현의 '샹들리에'에 매료됐다. 앞서 공개된 짧은 예고편 영상만으로 큰 화제가 곡인데 본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검색어까지 오르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33만 명 이상이 네이버TV에서 해당 영상을 시청하고 "길거리에서 이 정도 부른다고?" "오늘도 남의 노래를 뺐었다" "소름돋았다" 등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