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남과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화촉을 밝혔다. 가수 태진아가 주례를, 방송인 이경규가 사회를 맡았고 김필이 축가를 불렀다. 강남은 이상화 몰래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해 하객들 앞에서 선보였다.
본식 후 이상화는 "식을 치르고 나니 실감이 나지만 아직은 어리둥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남은 "살면서 이렇게 떨린 것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강남의 퍼포먼스에 대해 이상화는 "준비하고 있다는 걸 눈치는 챘는데 어떤 건지는 몰랐다"며 "멋있었다"고 했다.
강남은 결혼식 전"노력해서 금메달 같은 인생을 살아보겠다. 이상화를 보호하고, 또 이상화에게 잘해주고, 이상화가 행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는 남편이 되겠다"고 했다. 이상화는 "서로 의지하면서 힘든 것도 공유할 수 있는 부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많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강남·이상화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빛냈다.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부터 최여진·문가비·황광희·양희은·조현재 부부·김광규·이아현·김창열·양정원·진아름·샘 오취리·조정민·리미트리스 장문복·김환 아나운서·위너 이승훈·김필·지상렬·윤정수·이규혁 등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이경규는 "두 사람이 닮아서 결혼할 거라는 촉이 왔었다"고 말했다. 강남·이상화와 모두 친분이 있다는 황광희는 "축의금을 둘 다 낸다. 같은 회사(이상화) 쪽이 더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결혼할 때 이상화가 꼭 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에서 오느라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한 지상렬은 강남의 결혼에 "부럽다"는 속내를 솔직히 밝혔다.
지난해 9월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 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이상화와 강남은 이후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지난 3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공개 연애 5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
이상화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소치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 평창 동계올림픽 500m 은메달 등을 획득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강남은 2011년 그룹 엠아이비로 데뷔,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예능돌로 떠올랐다. 2017년 팀 해체 후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예능과 음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