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은 최고의 스타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를 장악했다. 국가·인종·종교를 초월한 힘을 가진 월드스타다.
광고계는 BTS와 협업하고 싶어한다. 물론 몸값이 높고, 과정도 녹록하지 않다는 건 잘 안다. 광고주 못지 않게 완벽을 추구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BTS를 원하는 경쟁 업체도 너무 많다. 그럼에도 내수 시장은 물론 전세계를 향해 나아가는데 BTS만큼 확실한 카드는 없다. 광고주들이 기꺼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올해는 휠라가 BTS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1일 "BTS와 내년부터 2년 동안 모델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휠라 모델로서 미주와 유럽, 아시아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휠라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원 월드 원 휠라'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탄생한 스포츠 브랜드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휠라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했다. 현재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약 80% 정도가 해외 부문에서 나온다. 전세계에서 통하는 BTS가 필요한 이유다.
BTS를 품은 브랜드는 더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남들보다 한 발 빠른 2018년 BTS를 모델로 발탁해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 신년을 맞아 출시된 캔과 페트병 등 스페셜 패키지는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BTS와 손 잡은 뒤 코카콜라의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탄산음료시장 규모는 56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의 탄산음료 매출은 26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증가해 전체 증가율보다 2배 가량 높았다.
국제연합(UN)의 비정부기구인 UN지원SDGs협회는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 중 가장 지속가능한 미래 리더 1위로 BTS를 올렸다. 기업 리더 1위는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 이사장이었다. BTS의 레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BTS를 모델로 발탁하는 것 자체가 큰 이슈다. 그만큼 효과가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