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데뷔 30주년을 기념하고 열 두 번째 정규앨범 'FALL TO FLY 後 (폴 투 플라이 후)' 발매를 알리는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주진우 기자가 오프닝 인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진행은 박혜진 아나운서가 맡았다.
5년 만의 정규앨범을 들고 온 이승환은 "유일한 TV스케줄은 'JTBC 뉴스룸'이다. 불러주는 방송이 없어 기꺼이 참여했다. 손석희 사장님과 9세 차이가 나는데, 지금 기자회견보다는 떨리진 않았다. 지금이 훨씬 긴장된다"고 소감을 뗐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트렌드인 뉴트로(뉴+레트로) 공식을 따른 노래로, 196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 빈티지 악기들과 앰프 등만을 사용하여 요즘 가요계에서 듣기 힘든 사운드를 만들었다. '가끔 아니 자주 소중함을 잊고 살았네'라는 공감을 이끄는 가사에 경쾌한 재즈풍 멜로디가 어우러졌다.
이승환은 "1999년부터 20년 간 타이틀곡 선정에 헛발질을 해왔기에 처음으로 모니터링이란 것을 시도했다. 연령대별로 앙케이트를 해보니 3040대에서 '나는 다 너야'를 좋아하더라. 내 주변 음악하는 친구들은 다른 노래를 꼽았지만, 이젠 대중들의 선택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타이틀곡 선정 배경에 대해 전했다.
또 "나 또한 '나는 다 너야'가 좋았다. 내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내가 창작자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 같은데, 이번 노래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