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개봉을 앞둔 천우희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하며 살을 뺐다. 병적으로 과민한 여자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면 했고, 대신 여리여리한 느낌을 살렸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렌치코트를 입더라도 바스락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제가 정해놓은 몸무게는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 임진주 때도 드라마다보니 예쁘게 나와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초반엔 관리를 했다. 너무 야위게 나와서 캐릭터와 안 맞는 것 같았다"며 "먹방 장면도 많았고 스스로 자신을 풀어주면서 다시 살이 쪘었다. 만족스러웠다. 스타일리스트는 괴로워했다"며 웃었다.
또 천우희는 "'버티고'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5~6kg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삼거리 극장' '러브픽션' 전계수 감독의 신작이다. 천우희는 일과 사랑, 현실이 위태로운 계약직 디자이너 서영을 연기한다. 서영의 연인이자 사내 최고 인기남 진수 역의 유태오, 서영의 회사 고층외벽을 청소하는 로프공 관우 정재광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오는 1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