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설리의 비보 소식에 연예계 전체가 추모의 뜻과 함께 행사 취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넷플릭스 '박나래 농염주의보' 측은 15일 "금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박나래 농염주의보' 제작발표회를 취소한다"고 공식 고지했다.
'박나래 농염주의보' 측은 "기자 분들과의 약속인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갑작스레 들려온 비보에 급하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5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과 작별을 고한 설리는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에프엑스(F(x))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에프엑스로 활동하며 '누에삐오'(NU ABO), '핫 서머'(Hot Summer),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또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패션왕'·'리얼'에 출연했다.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5년 8월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지난 6월 29일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했고, JTBC2 '악플의 밤' MC로 활동했다. 절친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주연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설리의 빈소 및 모든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SM 측은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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