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조혜정) 측은 21일 제39회 영평상 수상자(작)을 공식 발표했다. '기생충'이 3관왕, '벌새'가 5관왕에 올라 눈길을 끈다.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을 수상하고 영평 10선에 꼽히는 등 이변없이 메인 트로피를 거머쥔다.
'벌새(김보라 감독)'는 신인감독상과 여우조연상 김새벽, 신인여우상 박지후,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독립영화지원상에 이름을 올렸고, 역시 영평 10선에도 선정되면서 올해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육상효 감독의 '나의 특별한 형제'는 남우주연상 신하균, 각본상 등 2개 부문, '스윙키즈'는 음악상, 미술상 2개 부문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증인'의 김향기, 남우조연상은 '극한직업' 진선균, 신인남우상은 '배심원들' 박형식이 호명된다.
공로영화인상은 한국영화사의 산 증인이자 당시로선 드물었던 학사 여배우로 인기를 모은 엄앵란 배우가 선정됐다. 엄앵란은 1956년 '단종애사'로 데뷔하여, '로맨스 빠빠'((1960), '김약국의 딸들'(1963), '맨발의 청춘'(1964) 등 대표작이 있다.
영평상 측은 "주로 발랄한 여대생이나 신세대 여성의 당돌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엄앵란은 1950~6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보적인 개성을 갖춘 배우다. 그 공로를 인정해 올해 공로영화인상으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개의 기업/극장과 협의해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 의미를 지닌 상으로 CJ(CGV아트하우스),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상에 동참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은 각 부문과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올해 발군의 열 작품을 '영평 10선'으로 결정한다. 매해 '영평 10선'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한편 올해로 39회를 맞는 영평상 시상식은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내달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지하1층 하모니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