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23일 공식 개봉, 스크린에 걸린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이 가까워지면서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사실상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가 더 높다.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낙인(?) 찍히며 원작부터 영화까지 관련 콘텐츠마다 일각의 맹목적 비난을 받고 있다. 악플과 평점테러는 '82년생 김지영'이 끌어안고 가야 할 숙명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일각은 일각일 뿐, 논란을 이슈와 화제성으로 승화시킨 '82년생 김지영'은 뜨거운 관심 속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특히 압도적인 사전 예매율을 자랑하면서 상업영화로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인 23일 오전 6시 30분 기준 '82년생 김지영'의 실시간 예매율은 53.2%를 달리고 있다. 사전 예매 관객수는 10만3258명을 기록, 오프닝 스코어와 향후 흥행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원작 '82년생 김지영'에 비해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든 등장인물 개개인의 상황을 꼼꼼하게 다루며 공감대를 높인다.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는데도 성공했다.
시사회 직후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이 관객들과 소통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