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단성골드빌딩에서 열린 단성사 영화역사관 개관식에 참석해 뜻 깊은 시작을 축하했다.
김혜자는 "건립자인 백성학 회장이 예전에 저보고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위해 뭘 짓자고 했다.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2년 후에 정말 지어주셨다. 그걸 잊지 못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혜자는 단성사 영화역사관의 건립자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 그리고 월드비전과 함께 에티오피아에 복지 시설 '백학마을 OBS 김혜자 센터'를 조성한 바 있다.
이어 "소외된 나라의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영화박물관을 하신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축하드리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27일은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가 종로 옛 단성사에서 상영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단성사가 영화역사관으로 재탄생한다.
단성사 영화역사관은 한국영화 초기부터의 영화 포스터, 전단지, 시나리오, 촬영현장 스틸사진, 영화관련장비 등 총 8만 4200여 점의 국내외 수집자료 중 5500여점을 선별해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과 세계 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최초 단성사 목조건물이 화재로 소실된 후 1934년 신축한 극장 건물의 벽돌과 원본 사진도 전시돼 있다.
개관식 당일 역사관 내 단성사 영화관에서는 1993년 단성사에서 개봉했던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