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선물' 특별상영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선물'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모인 패기 만렙 청춘들 앞에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 발랄 코미디다. 삼성전자가 기획하고 제일기획-영화사 호필름이 제작한 단편 영화로, 삼성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삼성이 강조하고 있는 CRS(기업의 사회적 책임)를 홍보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덕혜옹주' '행복'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멜로 거장 허진호 감독이 타임슬립을 소재로 패기는 넘치고 잔고는 부족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허진호 감독은 "청년 창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창업의 예를 찾다가 열화상 카메라의 사례를 봤다. 실제로 만들어졌고, 소방 현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발명품이라고 들었다. 그걸 소재로 해서 만들면서 타임슬립을 소재로 만들면 어떨까했다. 코미디 장르로 시도해보게 됐다"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극중 신하균이 과거에서 온 수상한 남자 상구를 연기했다. 상구는 1969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40대 남자로 청년들에게 얹혀사는 대신 기술 조언을 해주는 인물이다.
촬영 현장의 맏형이었던 신하균은 후배들과 좋은 케미를 이루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찍는 영화였기에 빨리 친해져야 했다. 실제로 빨리 친해졌다. 현장이 참 즐거웠다. 신하균이 후배들과 사이가 좋았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 모습 같았다. 촬영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김준면(엑소 수호)은 패기 만렙의 청년 하늘 역을 맡았다. 소방용 열화상 카메라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청년이다. 김준면에 대해 신하균은 "처음 만나서 연기했는데,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찬 친구였다. 성실하다. 함께 즐겁게 작업했다. 다음엔 장편에서 만나고 싶다"고 칭찬했다.
김슬기는 하늘과 함께 팀을 이끌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보라로, 유수빈은 엉뚱한 상상력이 배력적인 소방관 영복으로 분했다.
분명한 목적을 위해 제작된 영화이나 허진호 감독과 새로운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시선을 끌기엔 충분하다. 신하균은 "허진호 감독과 알고 지낸 지 20년 정도 됐는데 처음 작업했다"고 말했고, 김준면 역시 "부모님도 좋아하시던 감독님이다. 같이 작업한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허 감독은 "단편 작업은 즐거웠다.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내는 것이, 장편 영화보다 위안도 되고 해보지 않았던 장르를 시도하게 해주기도 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재밌다고 느껴진 적이 최근엔 잘 없는데,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선물'은 오늘(28일) 유튜브, 포털 등 온라인과 IPTV, 디지털 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