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24)가 자메이카 대표팀에 합류할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BBC는 6일(한국시간) “그린우드가 자메이카 대표팀 합류에 임박했다”며 “그는 시민권을 취득하고, 자메이카 여권을 발급받으며 국가대표팀 복귀에 가까워졌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스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은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특히 2019~20시즌 공식전 51경기 19골, 2020~21시즌 52경기 12골 등 10대의 나이에 맨유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당시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 등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잉글랜드 내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 1년에 걸친 법적 공방 끝에 일부 혐의는 없던 거로 결론 나왔으나, 맨유는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
공교롭게도 그린우드는 맨유를 떠난 뒤 헤타페(스페인), 마르세유에서 승승장구했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공식전 36경기 22골을 기록했다. 리그1에서만 21골을 넣어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전히 빼어난 실력을 갖춘 그린우드가 이제는 대표팀 복귀를 바라본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0년 9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소화한 바 있다. 당시 필 포든(맨시티)과 함께 코로나 격리 규정을 위반해 귀국 조치를 받은 기억도 있다.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21세 이전 A매치 4경기 미만 출전 선수들에겐 ‘국적 변경’을 허용한다. 그린우드는 이 조건에 해당하고, 부모의 국적 덕분에 자메이카로 귀화가 가능한 상태다. 현재 자메이카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건 스티브 맥클라렌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다.
매체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서 자메이카 축구연맹(JFF)으로의 소속 전환만 이뤄지면, 그린우드는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자메이카는 1998년 이후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 중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