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박준금이 연기 비하인드 스토리와 리즈 시절을 공개했다. 15분 대결의 승자는 레이먼킴, 정호영 셰프가 차지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박준금, 방송인 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톱스타 보증 엄마'로 불리는 박준금은 그동안 현빈, 이민호, 최진혁, 주지훈 등의 엄마 역할을 맡으며 겪었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아들에 대해 "이민호는 가까이에서 봐도 잘 생기고 멀리서 봐도 잘 생겼다. 주지훈은 위트가 있다. '누님으로 불러드릴까요. 선생님으로 불러드릴까요'라고 하는데 너무 매력 있더라. '나는 누나가 좋다'라고 했다. 그래서 누나가 됐다"고 밝혔다.
또 박준금은 이휘향, 박정수와 함께 '3대 악덕 시어머니'라는 별명도 갖고 있었다. 이에 MC 김성주는 "하지원, 이민정, 송지효 등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박준금은 "하지원에게 물 뿌린 건 늘 하던 거라 새롭지는 않았다. 이민정은 진짜 때렸다. 신인 때였는데 너무 세게 때려서 미안했다. 눈물이 팍 쏟아지더라"고 털어놨다.
MC들은 "아이유와 옷이 같은 사이즈라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준금은 "맞다. 키가 158cm 정도인데 몸무게 43kg, 허리 사이즈는 23인치를 늘 유지하고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58세의 나이에도 한결같이 완벽한 박준금의 자기 관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MC 및 셰프군단. 냉장고 속 재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자 박준금 역시 "냉장고 안에 (자기 관리) 비법이 담겨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냉장고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양식 소스들이었다. 박준금은 "양식을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러플과 갈릭 마요네즈, 치즈 토마토소스 등 심상치 않은 소스들과 각종 채소, 해산물, 고기는 물론 연예계 절친 김수미와 빅마마 이혜정이 보내준 버섯 피클, 매실장아찌, 조청 고추장 등 다양한 한식 반찬들이 등장했다. 박준금은 "과식하면 무조건 양배추 먹는다", "밀가루 과자 대신 말린 대추를 먹는다"라며 본인만의 철저한 식단관리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주는 "다수의 작품들로 인해 지금은 대한민국 대표 악덕 시어머니이지만 왕년엔 청순 미인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고 박준금을 소개했다.
박준금은 공개된 과거 사진을 보며 "저때가 스물 다섯에서 여섯쯤이었다"고 설명했다. 풋풋하면서도 청순한 미모에 보는 이들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붐은 "각기 다 다른 느낌이 있다. 4인조 걸그룹 같다"며 극찬했다.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는 김성주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그때는 공부만 해가지고"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를 들은 안정환은 "제가 봤을 때 얼굴이 공부한 얼굴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박준금이 요청한 요리 주제는 '박준금의 먹방 극장-추억의 미국요리편'과 '시크릿 간장'. 박준금은 "어릴 적 미군 부대에서 느꼈던 추억의 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갈비찜이나 불고기 같은 달짝지근한 간장맛을 좋아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첫 번째로 송훈, 레이먼킴 셰프의 15분 대결이 진행됐다 송훈은 '할리우드에서 미트볼을', 레이먼킴은 '백 투 더 아메리카'를 요리명으로 소개했다. 송훈의 요리를 맛본 박준금은 "향과 맛에서 미국 냄새는 나지 않는다"며 다소 아쉬운 평을 전했고, 레이먼킴의 요리를 시식하곤 "원하던 향과 맛이 난다. 맛의 정점"이라고 극찬했다. 승리는 예상대로 레이먼킴이 가져갔다.
두 번째는 정호영, 오세득 셰프의 대결. 정호영은 '간장, 게 섰거라'를, 오세득은 '간장 보증 수표'를 요리명으로 소개했다. 오세득의 요리를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고 평했던 것과 달리 정호영의 요리엔 "너무 맛있어서 감동했다. 눈물 날 것 같다"고 감격해 이번에도 대결의 승패를 예상케 했다. 정호영의 손을 들어준 박준금은 "꽃게솥밥이 너무 제 취향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