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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에도 주목도와 화제성은 활동기 못지 않다.
류준열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여유로운 장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기분좋은 깜짝 해외 소식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류준열은 지난 8월 개봉한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이후 공식적인 휴식기에 들어갔다.
약 4년간 충무로 대표 다작 배우로 쉼없이 활동했던 류준열이 준비된 개봉작과 촬영 중인 작품 없이 온전히 휴식기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동훈 감독의 신작을 일찌감치 차기작으로 결정지어 놓은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즐거운 휴식이 아닐 수 없다.
'봉오동 전투' 개봉 전 후로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던 류준열은 해외에 체류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SNS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부지런함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휴식기에도 날아든 '배우 류준열'의 의미있는 행보는 류준열의 현 위치와 가치를 증명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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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은 지난 6월 개최된 제18회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인터내셔널 라이징 스타상을 받은데 이어, 런던동아시아영화제에서도 라이징 스타상을 품에 안았다.
'돈(박누리 감독)'과 '봉오동전투(원신연 감독)' 주연으로 런던동아시아영화제에 참석한 류준열은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해외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두 작품의 스크리닝은 전석 매진, 유럽 내 류준열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영화제 기간 내 류준열이 보여준 에티튜드와 입담 역시 해외 영화인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이는 K-무비에 대한 관심과, 국내를 넘어 한류를 이끄는 배우로 성장한 류준열을 확인케 하는 척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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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은 "관객들을 호흡할 때가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 내가 받은 에너지가 여러분에게도 전달되면 좋겠다"며 "아시아,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고 성숙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류준열은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참석 후에도 당분간 해외에 머무르며 개인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은 2020년 초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촬영 후 작품으로 컴백은 빨라도 2021년이 될 전망.
매 작품 눈에 띄는 분석 능력과 실망없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류준열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아쉽지만 행복한 기다림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