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GS·현대 향해 '이렇게 많이 따라올 줄은'…당돌한 마켓컬리 광고

 
‘샛별배송’ 히트는 쳤는데…적자 늪은 고민  

마켓컬리가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켓컬리의 영업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다. 2015년 54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337억원까지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누적적자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했지만 실패했다.  

마켓컬리는 적자는 물류자산·직원채용·데이터·소프트웨어 등 적절한 인프라를 위해 투자를 하면서 손실이 쌓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수도권 지역에 한정된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마켓컬리는 현재 서울 장지(냉동·냉장·상온), 경기도 죽전(상온), 남양주(냉동)에 물류센터를 두고 하루에 3만~4만건의 물량을 배송하고 있다. 내년 9월에는 경기도 김포에 2만7000평 규모 물류센터가 문을 연다. 김포 물류센터는 냉동·냉장·상온 상품을 운송할 예정이다.

게다가 대기업들도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마켓컬리가 신선식푸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던 건 사실상 적수가 없던 지난해까지였다고 봐야 한다. 이는 마켓컬리가 끝없이 매각설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면초가인 마켓컬리는 판을 키우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마켓컬리의 물류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이 신규 택배사업자로 선정됐다고 공개했다. 신선식품 배송 노하우를 갖춘 마켓컬리는 제3자 물류(3PL)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까지 CJ대한통운 등 기존 택배사들이 냉동·냉장 차량을 활용한 신선식품 개인 배송 사업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재 택배 시장에서 우위에 있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스타트업인 마켓컬리의 당찬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 캠페인에서는 새벽배송과 풀콜드체인 등 서비스의 기능적인 장점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대표 새벽배송 기업'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빠르게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며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은 고객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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