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개봉을 앞둔 이하늬는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계상과) 잘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서 시작된 결별설에) 저도 너무 놀랐다"면서 "키우는 강아지가 어릴 때 까맸는데 크면서 하얘졌다. 강아지를 아기처럼 예뻐하니까, '그때를 다시 볼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강아지와 같이 있는 저도 너무 어리더라. 그런 감정을 느껴서 스스럼 없이 SNS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칠지는 몰랐다"며 웃었다.
또 "어디까지 SNS에서 마음을 나눠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의도와 상관 없이, 공인인데,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제를 해야 하는 건가. 사실 검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게 왜 그런 이야기가 났을까'라며 의아하기는 했었는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덧붙였다.
SNS와 같은 사적 공간에서의 문제를 비롯해 연예인들에게 씌어지는 엄격한 기준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가 저를 바라보는 시점이 그런 것 같다. 솔직히 저는 공인이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배우들 다 그럴 거다. 모두 감정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헛점이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대중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공인은 성인 군자 같은 면이 있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책임져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배우로서 피터팬 같은 부분이 아직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성인 군자 같은 사람이 아트를 할 때 매력이 있을까. 다 깎여서 마모되면 무슨 매력이 있을까. 그런 부분은 고민하기는 한다"고 털어놓았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이하늬는 극중 언제나 당당한 애티튜드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자랑하는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