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머니'의 이하늬가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게 담긴 작품에 임하는 배우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블랙머니' 개봉을 앞둔 이하늬는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을 갖기 시작하면 어떤 역할도 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시나리오를 만나면 영화적으로 재미있게 혼신을 다해 연기를 하는 것이 제 몫이다. 정치적 이슈나 사회적 이슈나 경제적 이슈는 관객분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제 몫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감독님은 그런 것(사회적 메시지)에 대해 전달하지 않았다. 시나리오에 다 있다고 하셨다.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조진웅도 나도 궁금했다. 감독님은 '내가 잠이 안 와. 이걸 영화로 안 만들면 잠이 안 와'라고 답하시더라. 그것보다 더 큰 이유는 없겠더라.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됐다"고 전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이하늬는 극중 언제나 당당한 애티튜드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자랑하는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