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김복동'은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9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돌며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끝까지 싸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복동' 배리어프리버전을 직접 연출한 송원근 감독은 “김복동 할머니는 생전에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는 대신 듣는 것으로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김복동'이 자신과 같이 앞을 잘 볼 수 없고,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배리어프리버전으로 만들어져 극장에서 상영됩니다. 이 사실을 김복동 할머니께서 알았다면 ‘나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며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 같습니다. '김복동'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김복동' 배리어프리버전 화면해설 내레이션은 배우 박성훈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참여했다. 박성훈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제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드라마부문 남자 신인상 수상,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국민사위로 등극하며 2018년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곧 공개되는 '천문'과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훈은 "매년 먼 발치에서 지켜만 보던 배리어프리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더욱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음 속 한 켠 할머님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품고 살아온 저에게 '김복동' 배리어프리버전 내레이션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복동 할머님의 의지가 담긴 얼굴이 제 목소리를 통해 고스란히 잘 전달되기를 소망합니다"라고 진심을 표했다.
한편 '김복동' 배리어프리버전은 고양시 영상미디어센터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지원으로 제작되었으며, 내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9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