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몬스타엑스가 음악방송 컴백 날 악재를 맞았다. 구설에 오른 원호는 팀에 피해를 주기 싫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원호의 채무 의혹은 지난 29일 정다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발단이 됐다. 두 사람은 코미디TV '얼짱시대'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정다은에 따르면 원호가 갚아야 할 금액은 3000만 원에 달한다. 정다은은 "역삼동에 함께 살았으며 월세 등을 내 보증금에서 깠다. 30만 원, 50만 원씩 셀 수 없을 정도로 돈 빌려가 분명 갚겠다고 해놓고 2016년까지는 회사에서 정산처리가 안 됐다고 하면서 핑계를 댔다. 2016년 말에 제가 돈 갚으라고 하니까 하루 한도 100만 원이라고 하면서 이틀에 걸쳐 200만 원 갚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31일에도 폭로를 이어갔다. 정다은은 "나는 네가 2008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수원 구치소 특수 절도 혐의" "시작한 것도 아니야. 소년원은 전과 아닌교?"라는 내용의 트위터 게시글 캡처를 올렸다. 트위터 계정이 그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해 정다은이 직접 원호를 저격한 글로 해석돼 논란이 확대됐다. 무면허 운전 등 폭로전은 계속됐고, 사흘째 계속되는 일방적 주장에 셔누의 이름까지 언급됐다.
논란에 대해 원호는 책임을 지고 팀 탈퇴를 결정했다. 원호는 자필 입장문에서"팬 분들께 좋은 시간만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며 "함께 고생한 멤버들에게 같이 있어줘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멤버들에게 미안함도 내비쳤다.
특히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이후에는 한눈팔지 않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고 강조하면서도 "팀을 탈퇴한다. 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며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랐다.
스타쉽도 "원호와 상의 끝에 몬스타엑스는 6인조로 활동을 이어간다"고 공식화했다. "원호의 의견을 존중하여 오늘 자로 멤버 원호가 몬스타엑스를 탈퇴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당사는 이 사안에 있어 악의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몬스타엑스는 이날부터 6인조로 재편한다. 지난 28일 발매한 앨범 'FOLLOW' : FIND YOU'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소속사는 "항상 몬스타엑스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분들께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