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 현황과 영입 타깃 선수를 예상하면서 류현진을 영입대상에 올려놓은 팀으로 애틀랜타, 뉴욕 메츠, 미네소타,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이 매체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인 애틀랜타에 관해 "내년 선발진 라인업에 마이크 소로카, 맥스 프리드가 버티고 있지만, 우승을 노리기엔 다소 부족하다"며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류현진 등 FA시장에 나온 주요 선발 투수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뉴욕 메츠에 대해선 "에이스 제이컵 디그롬과 스트로먼, 노아 신더가드, 스티븐 마츠 등이 있다"며 "콜, 스트라스버그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를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영입할 필요는 없지만 FA자격을 얻은 잭 휠러와 재계약하거나 류현진 등 우수한 선발 투수를 영입하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오도리지, 마이클 피네다, 카일 깁슨 등 세 명의 투수에게 많이 의존한 미네소타가 이번 FA시장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LA 에인절스에 관해서 "불펜은 풍부하지만 최근 수년간 오타니 쇼헤이, 앤드루 히니, 그리핀 캐닝 등 적잖은 젊은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고꾸라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캘리포니아 출신인 콜, 스트라스버그 혹은 한국 출신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내다봤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보직은 마무리 투수다. 최근 수년간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다저스는 변화를 추구한다"며 "고정 선발진은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로 채우고 훌리오 우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데니스 산타나 등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BS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FA 상위 50명의 순위를 매기며 류현진을 6위로 평가했다. 류현진의 새 행선지로는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구 4개 구단을 지목했다. 이 매체는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3루수 앤서니 렌던을 FA 랭킹 1위로, 우완 강속구 투수 게릿 콜을 2위로 각각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