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극 ‘날 녹여주오’ 11회에서 기억을 되찾은 서현철(황박사)은 지창욱(마동찬)에게 20년 전 자신의 사고 또한 김법래(이석두)가 벌인 짓이라고 털어놨다.
지창욱은 그가 사건의 시발점이며, 냉동 캡슐 속 김법래를 없애기 위해 모든 일을 꾸몄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윤세아(나하영)에게 “냉동 캡슐 안에 있는 이석두가 진짜, 그리고 지금 이석두가 가짜야”라며 이무생(조기범) 차량 폭발 사고의 제보자가 김법래의 부인이며, 그녀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함께 보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윤세아 또한 모든 사실을 알게 됐지만, 그녀는 지창욱이 부탁한 보도 대신 이 사실을 사장 정해균(김홍석)에게 전했다. 김법래 행세를 하고 있는 의문의 남자를 정치 스폰서로 둔 정해균이 “우린 그 목소리 주인공, 아직 제보 못 받은 거야”라며 사건을 덮도록 종용하자, 윤세아는 “제가 사장님을 도와드리면 저한테 뭘 주실 겁니까?”라며 욕망을 드러냈다.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법래와 독대했다. 그가 감추고 있는 모든 비밀을 알고 있기에, 그의 위협에도 절대 주눅 들지 않았다. 되레 “당신, 이석두 아니잖아”라는 강수를 던지며 위험한 거래를 시작했다. 지창욱이 의심 없이 믿고 있던 그녀의 반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지창욱과 원진아(고미란)의 로맨스는 순항 중이었다. 최보민(황지훈)이 새로운 인턴으로 같은 팀에 들어오고, 지창욱은 최보민을 챙기는 원진아에게 귀여운 질투까지 보였다. 그런 지창욱을 달래기라도 하듯, 원진아는 먼저 스케이트장 첫 데이트를 제안했고, 자신의 동생 윤나무(고남태)를 데려와 정식으로 소개했다. “내 인생 속에 들어온 당신이 내 동생을 같이 봐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눈시울을 적신 원진아에게 지창욱 또한 “고마워. 기꺼이 같이 봐줄게”라며 응했다. 이들의 ‘알콩달콩’은 예능 프로그램 ‘고고구구’ 촬영을 위해 떠난 엠티에서도 계속됐다. 팀원들 몰래 손을 맞잡았고, 모두가 잠든 심야에 호수를 보며 따뜻한 포옹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들에게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김법래가 그의 수하와 함께 서현철이 혼자 있던 연구소에 들이닥쳤다. 그러나 감쪽같이 사라진 후였다. 그는 이미 해동되어 위치를 알 수 없는 병원에 잠들어있었다. 그러는 와중, 서현철에게 이무생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무생은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님, 이 두 사람, 곧 변이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빨리 오셔야 해요”라고 말했고, 서현철은 체념한 듯 “자네만 믿네. m34”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의 머리에는 총구가 겨눠져 있었다.
그 시각, 원진아와 달콤한 통화를 하던 지창욱은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손목에 채워진 바이탈 워치를 확인했지만, 심박 수와 체온에는 이상이 없었다. 지창욱이 갑작스레 쓰러진 원인은 이무생이 말한 변이와 관련이 있어 보였다. 서현철에게 총구가 겨눠지고, 지창욱은 새로운 부작용을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