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팀이 현장에 상주한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아요. 각 공정별로 건축주의 의도가 반영돼 최종 결과로 드러나는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팀이 하나하나 세밀하게 짚어봐야 하기 때문이죠.”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의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휘페스타43’은 다른 전원주택 현장과는 달리 인테리어 전문가가 현장을 지킨다. 아이오디자인(IO DESIGN) 임태수 대표는 건축 마감 단계인 인테리어를 염두에 두고 감리자의 시각으로 전 공정을 꼼꼼하게 지켜본다.
# 침대 위치에 설계 수정, 작은 USB 단자에 고객 감동
전문 인테리어 전문가가 현장에 상주하는 경우는 드물다. 휘페스타43 현장에서는 설계 과정에서 건축사와 시공 책임자, 인테리어 책임자가 함께 참여한다. 입주 후에도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임 대표는 ‘휘페스타 비밀병기’로 불린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모델하우스를 보고 계약한 후 2~3년 후 입주 시기에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휘페스타43은 1:1 설계 단계부터 최종 작업인 인테리어를 고려한다. 또 시공 과정에서 건축주와 소통해 가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을 제시하며 확인 절차를 진행한다.
건축 공정을 세밀하게 따져보면 임태수 대표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 건축주가 안방에 놓는 침대와 커튼 스타일에 대해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침대의 높낮이와 크기를 반영해 유리창 높이, 심지어는 콘센트 위치까지 변경한다.
방 한가운데에 대충 위치해 있는 콘센트에 지저분하게 전선이 연결된 모습에서 인테리어 완성도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심지어 휴대 기기 사용을 반영한 USB 단자로 감동을 이끌기도 한다.
건축주가 생각하는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임 대표는 “입주 후에 별도의 인테리어 공사를 할 경우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에 시공 작업에서부터 인테리어를 염두에 둔 모든 작업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설계를 맡은 STEM건축사무소 이창희 건축사와 시공 책임자인 휘페스타43의 이창현 건설총괄이사와 손발이 척척 맞는 업무 관계를 이룬 것은 “좋은 주택을 짓고 싶고, 올바른 전원주택 문화를 만들어가는 휘페스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 23년 현장 경험, 이름 걸고 참여한 휘페스타43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예쁜 걸 잘 캐치해야 하지만 “공학적으로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공간설계가 잘 나와야 하며 마감 작업과 디자인이 잘 조화를 이뤄야 좋은 집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휘페스타43은 대학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하고 23년차 현장 경험을 쌓아 온 그의 열정이 녹아들어 있다. 인테리어의 핵심은 예쁘고 멋진 공간을 연출하고, 공간 살리기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알차게 인테리어를 마무리 할 수 있고, 방이 조금만 더 크면 살기 좋고 예쁜 구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동선 등을 고려한다.
“도면만 갖고 건축주와 미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의 경험을 토대로 한 3D와 동영상을 만들어 소통을 하게 되는데 실물이 더 멋있고 예쁘게 나왔다는 의견이 많다”며 디테일한 작업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3D 시뮬레이션은 한 번의 공사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가상의 결과물을 미리 구현해 보는 게 시행착오와 공사 기간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공 작업을 시작해 건축주들이 현장을 방문하게 되면 인테리어를 고려한 세밀한 작업에 호응도가 높다.
꼼꼼하고 미학적으로 접근하는 디자이너 특유의 예측성도 필요하다. 자기 이름을 내 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고, 때로는 수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비용을 넘어서는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임 대표는 건축 공정의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소품, 가구, 커튼 등의 코디를 병행하는 토탈 하우징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커튼 업체와 논의해 건축주의 요구를 맞추고, 심지어 소파나 식탁 가구, 냉장고, 세탁기를 직접 골라달라고 요청하는 건축주도 있다. 설계 초기부터 작업에 참여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태수 대표의 안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