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도,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극장에서도 배우 이영애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영애가 신비주의를 깨고 대중과 만나고 있다.
이영애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를 통해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영화에서 주인공 정연 역을 맡았다. '친절한 금자씨' 이후 첫 복귀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기대에 부응하듯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4일 열린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서 "14년 만인데,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나'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엊그제 일 같기도 하고 그렇다. 여러 가지로 만감이 교차한다. 기쁘다"는 복귀 소감을 밝힌 이영애는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발표회 후 이틀 뒤인 6일 종로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객석에 조용히 앉아있다 MC 임백천의 소개로 일어나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새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최수종·하희라 부부에게 굿피플예술인상 트로피를 건넸다.
방송도 차례로 정복한다. 12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이영애의 목소리는 낯설고도 반가웠다. '나를 찾아줘'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여러 이야기를 전하며 청취자이자 예비 관객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섰다. 주말 프라임타임에 방송되는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로 등장할 예정이다.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정복에 나선다.
영화 개봉 후에는 발로 뛸 계획이다. 직접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를 통해 '나를 찾아줘' 관객들을 만난다.
'나를 찾아줘'는 14년 만의 이영애 복귀작일 뿐 아니라 이영애의 원톱 영화다. '나를 찾아줘'가 곧 이영애인 셈이다. 이로 인한 부담감과 책임감이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신비주의 스타로 불려온 이영애. 작품을 할 때 외엔 패션 행사 참석 등의 부가 활동을 하지 않는 터라 자연스럽게 신비주의를 유지했다. 덕분에 2014년 다큐멘터리,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출연 당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석에서 팬과 촬영한 사진마저 매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평범한 평소의 이영애를 내보일수록 관심받았다. 적극적인 '나를 찾아줘' 홍보 일정 역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나를 찾아줘' 관계자는 "14년 만의 영화인만큼 이영애가 작품을 향한 큰 애정을 보이고 있다. 매체를 통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관객들과 직접 만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