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리는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멕시코 3번 타자가 유력한 에스테반 퀴로스. 퀴로스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멕시코 타선의 핵심은 3번 에스테반 퀴로스(27)다.
12일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전을 패한 김경문호의 다음 일정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멕시코전이다. 조별리그 A조(미국·도미니카공화국·네덜란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멕시코는 슈퍼라운드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대회 5연승을 달렸다. 개막 전에는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아 보였지만 가파른 상승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타선의 중량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빅리그 경험이 있는 에프런 나바로(17타수 4안타)와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7타수 2안타)가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조나단 존스(18타수 7안타)와 노아 페리오(14타수 5안타)가 매서운 타격감으로 불을 붙이고 있다. 멕시코는 슈퍼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 존스와 페리오를 테이블 세터로 기용해 큰 재미를 봤다. 한국전에서도 1,2번 타순은 고정이 유력하다.
화력을 반감시키기 위해선 '3번' 퀴로스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퀴로스는 올해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엘 파소)에서 타율 0.271,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84)과 장타율(0.539)을 합한 OPS가 0.923으로 준수했다.
멕시코는 타자 대부분이 자국리그에서 뛰는 경우가 많은데 퀴로스는 마이너리그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2루, 3루는 물론 외야 수비도 가능해 쓰임새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선구안이 수준급이라 출루를 잘한다.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다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대회 타율은 0.250(12타수 3안타)로 높지 않다. 그러나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홈런, 슈퍼라운드 호주전에선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존스와 페리오의 타격감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퀴로스마저 1루를 밟는다면 대표팀이 받는 압박감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퀴로스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