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가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논란에 답했다. '라디오스타'에 처음으로 출연해 그간의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했다. 이날만큼은 '선넘규(선을 넘는 장성규)' 캐릭터가 아닌 진정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투머치 피플'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송인 장성규, 가수 솔비와 던, 개그맨 김용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성규는 프리랜서 선언 후 대세 행보를 걷고 있다. 유튜브 '워크맨'의 큰 성공과 함께 방송, 광고 등의 러브콜이 줄잇고 있는 상황. "너무 감사하게도 프로그램을 여러 개 하고 있다. 라디오도 하고 있어서 MBC 숙직실에서 자는 날이 많다"고 운을 뗐다. 팬미팅을 하기로 했는데 1200석이 매진됐다면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라디오스타'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장성규. 두 명의 스승으로 김국진과 김구라를 언급했다. 두 사람과 인연이 있었다. 과거 JTBC '현장박치기' '남자의 그물건'에서 각각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장성규는 "국진 선배님은 내게 자유를 줬다. '하고 싶은 대로 해.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준 반면 구라 선배님은 '오래가려면 선을 넘지 마라'라고 조언해줬다. 그 뒤로 녹화가 두려웠다. 나는 당근을 줘야 잘하는 스타일이다. 한 번은 구라 선배가 꿈에 나와 날 죽이더라"라고 말했다. 김구라를 만나기 두려워 '라디오스타' 출연을 거절했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일었던 논란에 대해 털어놨다. 골프 기권 논란과 시구 논란이 불거졌던 터. 장성규는 "방송 스케줄 때문에 골프 경기 참여를 고사했다. 그런데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다는 말에 참석을 결정했는데 경기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다. 결국 양해를 구하고 기권을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협의된 부분에 대해 알지 못한 관계자 한 분이 기자들과의 공식석상에서 기분이 나쁘다고 표현한 것이고 그것이 기사화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쪽 입장만 듣고 기사를 쓴 것과 관련해 한 기자는 '오보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장성규 씨와 가족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아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패대기 시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시구 제의를 받고 욕심이 생겨 일주일 동안 연습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런데 실제 시구를 할 때 무게 중심이 뒤로 가면서 왼쪽으로 패대기 쳐졌다.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게 의도됐다고 보는 분들이 있더라. 의도와 상관없이 그렇게 된 것이다. 내 불찰이었다"고 사과했다.
악플을 일부러 캡처해 SNS에 올리는 장성규. 이는 팬들을 향한 일종의 투정이라고 표현했다. "악플이 아프지만 팬들이 위로해준다. 그게 약이고 힐링이다"라면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매일 아침 라디오로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는 그는 "투머치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라디오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다. 내가 선을 넘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라면서 라디오 스태프들의 가족 같은 따뜻함 속 포근하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라디오스타'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