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조작이었던 것일까.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혐의가 3, 4에 앞선 1, 2 시즌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즌1(2016), 시즌2(2017)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안준영 PD는 지난해 6~8월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과 올해 5월~7월 끝난 '프로듀스X101(시즌4)'의 순위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시즌1, 2에서는 조작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포착한 조작 정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제작진은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만 타이틀을 내걸고 팬과 대중들을 기만한 것은 물론, '프로듀스' 시리즈는 '전 시즌 조작'이라는 역대급 불명예를 끌어안게 된다.
한편 이날 '프로듀스' 연출을 맡은 안준영(40) PD와 김용범(45) CP(책임프로듀서)는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입건된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 송치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