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방송된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막바지 여행에 접어든 절친들(이선균·김남길·고규필·김민식·이상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절친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마지막 열차에 탑승해 종착역 모스크바로 향했다. 김남길은 일어나자마자 급 운동에 들어갔다. 이를 본 이상엽은 "서울 갈 생각에 불안해진 건가"라며 놀렸고, 이선균은 "남길아. 굳이 왜?"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잠시 발레지노 역에 정차했던 절친들. 무더위 속에 여행을 시작했던 이들은 모스크바에 가까워 질수록 쌀쌀해지는 날씨에 놀랐다. 열차 안으로 돌아와 눈물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이때 김민식은 "우는 건 타고 나야 하는 것 같다. 나도 잘 못 운다"며 "하정우 형에게 (눈물 연기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 손에 제품을 살짝 바른 뒤에 눈에 바르면 된다고 했다. 무조건 제품이라고 했다"고 못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멤버들을 위해 열차 요리를 선보였다. 채소와 으깬 감자, 소시지, 마요네즈를 섞어 샐러드 빵을 만든 것. 이를 맛본 이상엽과 김민식은 "진짜 맛있다"라고 말했고, 김남길도 "닭살 돋았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선균은 '오물'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오물'은 바이칼 호수에 서식하는 연어과의 어류로 러시아식 훈제 생선. 원래는 첫 열차 여행 당시 알혼섬에서 먹으려고 했던 음식이었다. 하지만 멸종 위기의 오물은 첫 번재, 두 번째 열차에서도 마주할 수 없었다. 마트에 간 이선균과 고규필. 이때 이선균은 오물을 대체할 러시아식 훈제 생선을 찾아냈다.
평소 비위가 약한 고규필은 생소한 비주얼에 먹기를 꺼려했다. 형들의 성원에 할 수 없이 생선을 집어든 고규필은 "보기엔 못 먹게 생겼다"며 경계하다 냄새에 "육포 같다"며 조심스럽게 맛을 봤다. 비늘이 제거되지 않은 것부터 맛까지 고규필에겐 무리의 음식이었다.
이에 이선균과 김민식이 시식을 자처했고, "훈제 맛, 연어 맛이 난다", "누룽지에 반찬으로 먹기 좋을 것 같다", "먹을 만하다"며 의연한 시식평을 전했다. 이상엽 역시 "그냥 소시지 맛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멀미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던 김남길도 시식에 참여했지만 역시 괜찮다는 반응. '연어'라는 말에 재도전을 결심한 고규필은 생선의 맛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간헐적 단식을 시도했던 고규필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황태포에 맛에 매료돼 손에서 놓지 못했던 것.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타고 귀국해야 하는 벌칙을 받을 뻔했던 고규필은 드라마 스케줄로 다른 벌칙을 받게 됐다. 그중 마지막으로 공개된 벌칙이 러시아 숙성 생선 '오물'을 먹는 것이었다.
선발대원들은 마침내 종착역인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13일 동안의 여정의 마침표에 다다른 절친들은 "믿기지 않는다. 횡단열차를 완주했다"며 기뻐했다. 김남길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꿈을 이뤘다"며 "언젠가 쉼 없이 횡단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규필은 모스크바에서 본격적인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 고규필은 '규필투어'를 이끄는 한편, 간헐적 단식 실패로 인한 벌칙을 수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