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공효진(동백)이 서울에 간 김강훈(강필구)을 데려왔다.
공효진은 고두심(곽덕순)과 대화 중 김강훈이 갑자기 서울에 가겠다고 한 이유를 알게 됐다. 너무 철이 일찍 들어버린 김강훈은 고두심으로부터 혹 얘기를 들었다는 걸 공효진에게 말하지 않은 것. 고두심은 미안해했고, 공효진은 고두심이 원망스러웠다.
그 길로 서울 가는 버스를 타고 김강훈이 전학 간 학교를 찾아갔다. 김강훈을 찾자, 단무지라고 불렀다. 왜인가 했더니 급식소 비정규직이 파업해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 김강훈은 즉석밥에 단무지를 먹고 있었다. 화가 나고 슬픈 공효진은 김강훈을 끌고 나왔다.
공효진은 김강훈에게 "엄마야, 메이저리그야. 선택해"라고 했고, 김강훈은 울음을 터트렸다. 공효진은 자꾸 자신의 눈치를 보는 김강훈에게서 어린 시절 자신을 보며 더욱 슬퍼졌다. 김강훈은 강하늘(황용식)과 결혼하려는 공효진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고, 옹산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주먹으로 김지석(강종렬)의 코를 때리고 옹산으로 돌아오면서 공효진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강하늘을 만나 힘겹게 이별을 고했다. 공효진은 강하늘보다 더 많이 울었지만, "여자 말고 엄마 하겠다. 엄마로 행복하고 싶다"며 강하늘을 K.O시켰다.
공효진도, 강하늘도, 김강훈도 원망할 수 없는 이별이다. 김강훈을 그늘 없이 키우고 싶다는 대목에선 공효진과 강하늘을 반대하던 고두심이 떠올랐다. 고작 여덟살이고 세상에는 엄마밖에 없었던 김강훈이 혹 소리를 들어가며 엄마의 결혼을 어른스럽게 축하해주기도 힘들 터.
이날 방송에서는 김강훈의 성인 역으로 정가람이 출연했는데, 김강훈이 정가람이 될 때까지 공효진과 강하늘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