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개봉하는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5년 전 1029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은 전국에 '렛잇고' 열풍을 일으켰고, 후속편 역시 80% 이상의 예매율을 보이며 심상치 않은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처럼 일찌감치 신드롬을 예고한 '겨울왕국2'는 극장을 넘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을 비롯해 여러 업체와 손 잡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피규어 등 캐릭터 상품부터 LG디스플레이와의 이색 컬래버레이션까지 엘사와 친구들의 모습으로 장식하고 있다.
CGV에서 운영하는 영화 굿즈 스토어 씨네샵에서는 20일부터 '겨울왕국2'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무려 35종에 이르는 캐릭터 굿즈가 출시될 예정. 레고부터 시계까지 판매하지 않는 것이 없다. CGV 씨네샵 김나연 파트장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겨울왕국2'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 팬들의 기대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며 "어린이부터 어른이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쟁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저마다 특색 있는 '겨울왕국2'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시네마는 전국 126개 관에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메가박스는 영화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리지널 티켓을 준비해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삼청동과 이태원에서도 특별한 팝업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월트디즈니코리아가 올라프 캐릭터를 테마로 브랜드 체험 공간을 만드는 것. 서울 뿐 아니라 하남·부천·위례·고양 등으로 확대돼 마련된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액세서리·주얼리·시계·신발·대형마트 등에서 엘사와 안나 자매의 얼굴이 그려진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겨울왕국2'의 등장은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으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캐릭터 상품을 유통하는 대원미디어의 주가가 올랐으며, 판권을 갖고 있는 SM life design의 주가도 급상승했다.
업계는 일제히 '겨울왕국2'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수익이 하락하며 고전한 CJ CGV는 일찌감치 '겨울왕국2'를 기대작으로 꼽으며 4분기 영화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보고 있다. CJ CGV 또한 개봉 전부터 주가가 상승했다. 4DX 시장 또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겨울왕국2'의 개봉으로 CJ 4DPLEX의 4분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왕국2' 4DX는 환상적인 겨울 분위기를 4DX 환경 효과로 완벽하게 구현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 4DX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