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 로운에게 마지막 위기가 닥쳤다. 로운의 이름표가 다시금 사라지며 만화 속 세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겨우 김혜윤이 자아를 회복했는데 또다시 발생한 위기. 순정만화 '비밀'은 해피엔딩으로 마침표 찍을 수 있을까.
20일 방송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는 자아를 잃은 김혜윤(은단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쉐도우에서 숨진 김혜윤은 건강한 모습으로 만화 속 세계에 돌아왔지만 로운(하루)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작가가 정해준 설정값대로 움직였다. 이재욱(백경)에게 선물 받은 반지에 기쁨을 표하며 "이건 사랑의 힘이다. 너무 예쁘다"면서 '백경바라기' 면모를 보였다.
김혜윤을 진짜 사랑하게 된 이재욱은 로운에 대한 기억을 잃고 설정값대로 움직이며 자신만 바라봐주고 좋아해 주는 그녀의 행보가 나쁘지 않았다. 김혜윤과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하며 진정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로운은 자신이 자아를 잃었을 때 곁에서 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애쓴 김혜윤처럼 묵묵하게 기다려주겠다고 결심했다. 김혜윤을 볼 때마다 '하루'라는 자신의 이름과 존재하게 된 이유를 강조했다. 그런 로운 자체가 처음엔 불편했지만 무엇인가 과거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김혜윤의 심장을 더욱 빨리 뛰게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의 고리는 심장 박동수를 통해 로운을 기억하고 있었다.
"가짜인 너라도 옆에 두고 싶었다. 나는 진짜 괴물이다"라고 자책하던 이재욱은 스테이지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이재욱이 등장해야 할 스테이지에 이재욱 대신 로운이 등장하도록 바꾼 것. 마침내 김혜윤은 로운을 기억해냈고 두 사람은 눈물의 포옹을 나눴다. 스테이지를 바꾸면 그 대가가 반드시 있었다. 만화는 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로운은 "내 모든 순간은 너다. 내 마지막 장면에서도 널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그 대가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로운의 이름표에 이름이 지워졌고 그 불안감은 미술실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려오며 긴장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