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열린 경기평가위원회에서 모라이스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가 끝난 뒤 "K리그가 공정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공정함의 의미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으나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공정성'을 촉구한 셈이다.
연맹은 경기규정 제 36조 제 5항을 통해 "인터뷰에서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하여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으며, 위반 시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기준 제2조 가.항 혹은 나.항을 적용하여 제재를 부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중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되는데, 모라이스 감독이 상벌위원회에서 5경기 이상 출전 정지 또는 600만원 이상 벌과금의 중징계를 받게 될 경우 K리그 대상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1, 2위 팀 감독이 모두 수상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한편 연맹은 모라이스 감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27일 오전 개최할 예정이다. 연맹 측은 모라이스 감독이 포르투갈어를 쓰는 만큼, 모라이스 감독의 발언 원문을 검토하고 재확인해 상벌위원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