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의 정상 횟수는 하루 평균 5~6회이다. 만약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본다면 빈뇨이고, 소변을 참기가 힘들면 절박뇨라고 칭하며 소변이 마려운 때 참지 못하고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을 절박성 요실금이라고 한다.
요로감염이 없으면서 빈뇨, 절박뇨, 야간뇨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과민성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을 참을 수 없고, 소변 보는 횟수가 많아 지면 소변에 신경 쓰느라 일상 생활 시 불안감, 우울감, 수치심, 자신감 상실 등이 생길 수 있고 수면 부족과 근로 능력 저하가 발생 할 수 있다.
방광 근육은 신축성이 있어서 소변이 어느 정도 차도 압력이 높아지지 않고, 소변을 보려 하지 않으면 수축하지 않는다. 교감신경의 자극으로 방광의 저장 기능이 이루어지는 데 이러한 신경체계의 불균형이 생기면 방광의 저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요로 감염, 약물 부작용, 과도한 수분 섭취, 변비, 비만, 당뇨, 호르몬 결핍, 괄약근 약화, 전립선 비대, 자궁 혹은 대장 수술 등이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배뇨 장애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여성이 남성보다 절박뇨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20-30대 연령층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율이 늘어나고 있다.
과민성 방광이 있을 때 항콜린제를 복용하게 하는데 항콜린제는 부교감 신경의 흥분을 억제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하지만 이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변비, 입마름, 시야 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이 생기는 원인은 한의학적으로 신장-방광 기능의 약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울체, 비만으로 인한 노폐물과 습담 등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한약, 침, 약침, 봉침, 쑥뜸, 좌훈,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 교정 등을 통하여 골반강을 원활하게 순환시키고 노폐물과 어혈을 빼주어 방광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도와준다.
방광 기능이 저하되고 몸이 찬 체질은 아래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치료를 한다. 이러한 한방치료를 통해 과민성 방광, 방광염을 치료 시 원인을 치료하여 재발을 예방하여 준다.
일시적인 증상 개선이 아닌 과민성 방광이 생긴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약을 먹지 않을 때에도 재발되지 않도록 하여 삶의 질을 높여준다.
과민성 방광은 생활요법 관리를 같이 해야 하는데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이나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술, 카페인, 탄산음료 등은 금하고 과도한 수분 섭취도 좋지 않기에 수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방광 훈련 및 골반근육 운동법을 병행하여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아 배뇨 간격을 늘려가고 골반근육을 스스로 수축시키는 힘을 길러서 방광근육이 수축되지 못하도록 해준다.
과민성 방광을 방치하게 되면 방광염, 요로감염, 만성 피로, 우울감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칼럼리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