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류현진이였다. 지난해 일구대상을 수상한 류현진은 시상자 자격으로 현장을 찾았고 공교롭게도 이날 일구대상을 김광현이 양현종(KIA)과 함께 공동으로 받았다. 김광현은 현재 포스팅(비공개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류현진의 뒤를 이을 게 유력한 상황이다.
당연히 사회자의 질문도 둘을 향했다. 김광현에게 조언을 해줄 게 없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류현진의 답은 간단 명료했다. 그는 "일단은 몸 관리가 첫 번째다. 두 번째도 몸 관리다.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한 실력이 있기 때문에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류현진은 몸 관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재기했지만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 김광현도 2017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 17승을 따내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지만 '건강'에 대한 물음표가 아직 달려있다. 류현진이 '몸 관리'를 강조한 이유다.
공동 대상을 받은 김광현은 "감사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 신인 때 우승을 하고 여기(리베라호텔)에서 샴페인 파티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특별한 곳인 거 같다.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 상황에 대해선 "어딜 가든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보다 앞서 시상을 해준 (류)현진이 형이 더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