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선 이소은과 양준일이 등장했다. 이소은은 특유의 맑고 청아한 보이스로 '서방님'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총 61불이 켜졌다. 이날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이소은은 "미국에서 변호사가 돼서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비영리단체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은 '슈가맨' 제작진이 시즌1 때 부터 섭외 러브콜을 보낸 가수. 이소은은 "되게 오랫동안 연락을 주셨는데 시즌1 때는 로펌에 막 입사를 해서 바빴다. 시즌2 때는 국제기구로 이직해서 처음 시작하면 바쁘지 않나. 그래서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엔 정말 정성들여 섭외를 해주셔서 감동 받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소은은 "현재 임신 중이다"며 "뉴욕에서 일하다가 (남편을) 만났다. 같이 있으면 한 없이 재밌고 너무 좋은 사람이다. 변호사 일도 좋아하지만 저의 음악이나 아티스트 적인 면도 좋아해준다"고 추가 근황과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데뷔 초도 회상했다. 이소은은 "16세 때 데뷔했다"면서 "이승환 씨가 첫 번째 사장님이었다. 첫 제작을 한 가수가 나였다. 녹음할 때 네 마음에 들 때까지 하라고 했다. 윤상 씨는 나를 발견해준 오빠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윤상 씨가 EBS '창작 가요제를 보고있었대요. 이소은 씨가 거기 나온 걸 보고서 EBS에 전화해서 연락처를 물었다더라"고 부연설명 했다. 이소은은 또 가수 활동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 오빠가 또 누구였냐는 질문에 김동률, 이적, 유희열을 언급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엔 "뉴욕에서 문화 예술 비영리 단체를 운영한다. 또 스타트 업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걸 준비 중이다. 음악은 소소하게 저만의 음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슈가맨으로는 양준일이 나왔다. 양준일은 '리베카'를 불렀다. 1991년에 발표한 곡이다. 양준일은 활동을 오랜 기간 쉬었지만, 자유롭고 감각적인 춤 실력은 여전했다. 양준일은 "다시 무대에 설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 옛날에 묻어버린 꿈이었는데, 다시 무대에 서게 돼 떨리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인터넷을 통해서 나를 끄집어낸다는 느낌이 강했다. 개인적으로 조용히 살 기회가 없다"며 "미국으로 들어간지 4년 됐다. 집에다가 와이프랑 애기를 가둬놓고 혼자 올 수 없었다. 또 하는 일 자체가 회사에서 휴가를 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다달이 해야했다. 또 결정적으로 난 더 이상 아이폰 또 "가사도 다시 다 외우고 모든 걸 다 배워야했다. (30년전과) 똑같이 할 순 없었지만 느낀 대로 했다"고 밝혔다.
2집 활동 후 갑자기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미국인으로서 10년짜리 비자를 가지고 왔다. 6개월 마다 확인 도장이 필요했는데 출입국 관계자가 "난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한 이 도장을 찍지 않겠다.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후 8년 뒤 V2로 컴백했던 상황에 대해 "양준일 이미지로는 절대 안된다고 제작자분들이 거절했다. 제 이미지를 숨기고 컴백해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주행 송 대결은 호피폴라와 김재환이 펼쳤다. 호피폴라는 '서방님'을, 김재환은 '리베카'를 재해석한 무대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역주행 송 우승은 김재환이 차지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