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인(나해리)은 7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극 '두 번은 없다'에서 천사와 악마를 오가는 극과 극 모멘트로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할아버지 한진희(나왕삼)의 천사 같은 손녀일 때는 예상치 못한 착한 매력을 뽐냈다. 가정부 아주머니가 집을 비우자 할아버지에게 손수 식사를 대접했다. 비록 라면이긴 해도 한진희가 맛있게 먹는지 두 손을 모으고 지켜보는 모습은 평소 거칠 것 없던 천방지축이 아닌 순둥순둥한 손녀 그 자체로 시청자들에게 반전매력을 안겼다.
또 남자친구 송원석(김우재)에게 홀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송원석과 싸우고 화해한 뒤 먼저 연락을 하려고 하는 자신의 모습에 "왜 매번 내가 전화해야 하는 거지? 그러니까 우재 씨가 날 쉽게 보는 거라고! 참자 나해리"라며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 애쓰는 귀여운 여자친구의 면모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극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박세완(금박하)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녀로 변해 이목을 끌었다. 자신의 차를 닦으라며 업무와는 상관없는 일을 시키는가 하면 산더미같이 쌓인 일을 던져놓고 쌩하니 가버리는 얄미운 모습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십분 살렸다.
이처럼 박아인은 착하고 순둥순둥한 모습부터 싫어하는 사람에겐 자비 없이 까칠한 나해리의 다채로운 모습을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표현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