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9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해외진출) 자격이 되고 구단에서도 허락을 했다. 오늘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2014년 1군에 데뷔한 김하성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7년 조건을 충족한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혀 FA(프리에이전트) 등록 일수 60일 혜택을 받은 게 결정적이다. 대회가 끝난 뒤 구단에 해외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도 최종 허락했다.
김하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KBO 리그 최고 유격수다.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수준급 공격력을 갖췄다. 여기에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까지 자랑한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되는 내야수로 가치가 높다.
김하성은 "2021년 FA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 잘한다면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해외진출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일본과 미국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면 누가 나가겠다. 도전은 일단 부딪히는 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