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따낼 금메달은 몇 개일까. 해외 사이트들은 8~10개로 예측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33개 정식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한국 선수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9개의 금메달(은 3, 동 9)을 차지해 종합 8위에 올랐다. 양궁은 남·여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태권도 2개, 사격 1개, 펜싱 1개, 골프 1개를 따냈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대회에선 금메달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제경쟁력이 전체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5개에서 7개 사이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외 매체들은 그래도 한국이 8~10개를 따내 10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 전문기업인 그레이스 노트는 '버추얼 메달 테이블'을 제공한다. 8월 기준 예상에선 한국이 금메달 10, 은 11, 동 11개로 종합 11위(금메달 기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워즈 데이터 사이언스'는 기존 대회 성적을 토대로 금 8, 은7, 동 8개로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종목별 예측을 내놓는 곳도 있다. '올림픽 메달 프리딕션'이란 페이지는 종목별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성적, 세계랭킹 등을 반영해 금·은·동메달 유력 선수와 팀을 공개한다. 이 사이트는 한국이 태권도 2개, 유도 2개, 사격 2개, 양궁 1개, 골프 1개 등 8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 예측이 정확하고, 세밀하다고 보긴 어렵다. 부상 선수나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 등은 반영되지 않고, 최근 성적 위주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양궁이다. 한국은 지난 6월 세계선수권에서 혼성전에서만 우승했고, 이 종목만 금메달 후보로 분류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5개 종목 중 2개 이상에서 금빛 시위를 당길 가능성이 높다. 야구의 경우 쿠바를 금메달 후보로 지목했는데, 쿠바는 아직 본선 진출권도 따내지 못했다.
한편 대다수 매체는 개최국 일본이 목표로 했던 금메달 30개 이상을 따내며 종합 5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레이스 노트는 일본이 리우(41개·금 12, 은 8, 동 21, 6위)에서 따낸 메달보다 73% 이상 많은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최국의 이점은 물론 유리한 종목(가라테, 야구)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유도, 여자 레슬링, 배드민턴, 수영 등이 일본의 메달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 우승(금메달 기준)은 이번에도 미국이 차지할 듯 하다. 미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에 1위를 내줬으나 2012 런던, 2016 리우에선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그레이스 노트는 미국이 금메달 53개, 중국이 40개, 일본이 30개를 차지해 1~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스트 스포츠'란 웹사이트는 미국 53개, 중국 34개, 러시아와 일본이 각각 24개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