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어린이 예능 ‘보니하니’ 출연자 채연(15·김채연) 측이 개그맨 최영수의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인터넷상에는 지난 10일 진행된 ‘보니하니’ 라이브 방송의 일부 장면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최영수가 채연을 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 영상에는 채연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당당맨 최영수를 붙잡자, 최영수가 채연의 팔을 강하게 뿌리치며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정확한 상황은 다른 출연진의 몸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채연의 소속사 마블링은 12일 팬카페를 통해 “채연 양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도 ‘장난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정확히 찍히지 않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절대 출연자가 때리는 행위가 없었다’며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니하니’ 측에서 올라온 사과문처럼 채연양이 프로그램에 오래 출연하다 보니 출연자 간 친분이 쌓여 생긴 해프닝”이라며 “장난이 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문제가 제기된 부분(위협적인 행동 등)은 분명히 잘못이 있음을 소속사도 인지하고 있고 ‘보니하니’ 측으로부터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며 “팬 여러분께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니하니’ 제작진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라이브 방송과 관련,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출연자와 현장 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라며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같은 날 EBS는 김명중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출연진 하차 및 제작진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 당사자인 최영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11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채연을 절대로 때리지 않았다”면서 “제가 조심을 했었어야 하는 것도 맞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긴 했지만 제 억울함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