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신체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은 매우 민감한 부위다.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활동을 삼가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않는 습관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기온 변화에도 민감해 계절에 따라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과 인대, 힘줄 등 관절을 구성하는 조직들이 경직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허리와 어깨, 무릎 등 전신에 통증과 결림 현상 등이 심화될 수 있다.
평소 관절질환이 있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겨울철 심해지는 관절 통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고령층은 통증과 날씨 등의 영향으로 겨울철에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근육과 인대 등이 약해져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스트레칭이나 요가, 헬스, 수영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근육을 늘리고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스키와 보드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추위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즐기다 보면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스키나 보드 등은 무릎에 큰 하중에 가해지는 운동으로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장시간 휴식 없이 탈 경우 무릎 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 레포츠로 인한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운동방법과 강도를 선택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몸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은 "겨울철이면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며 선릉과 역삼역 주변의 정형외과, 통증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환자층 역시 20~30대부터 50~60대까지 다양한데, 부상이든 평소 앓는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든 일단 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겨울철 통증은 단순 계절성 요인과 함께 질병과 부상 등으로 인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관절 통증을 야기하는 각종 질환은 초기 치료 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평소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통증을 관리하면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목디스크, 거북목, 관절염 등 다양한 관절질환 예방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