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과 '시동(최정열 감독)'이 스크린 장악에 성공하면서 오랜만에 한국 영화의 존재감을 알렸다. '겨울왕국2' 역시 여전히 꺾일 줄 모르는 기세를 자랑하고 있지만 예상대로 흘러간 개봉 첫 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백두산'이 차지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백두산'은 21일과 22일 이틀간 157만 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46만171명을 기록했다. 대작 타이틀에 걸맞는 성적표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와 스펙터클한 전개,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의기투합 등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백두산'에 하루 앞선 18일 개봉한 '시동'은 '백두산'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실관람객들의 자발적 입소문 속 쌍끌이 흥행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시동'은 22일까지 누적관객수 114만1088명을 동원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캐릭터 맛집이라는 평가 속 CGV 골든에그 지수 92%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흥행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개봉 한 달이 지난 시기까지 박스오피스 톱3를 유지하고 있는 '겨울왕국2'는 누적관객수 1273만8154명을 기록하면서, '알라딘'의 총 누적관객수 1255만 명을 돌파, 역대 국내 개봉 외화 흥행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싱어롱 상영과 함께 음원차트를 점령한 OST 인기 등이 관객들의 N차 열풍을 이끌면서 개봉 6주 차에도 흔들림 없는 장기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