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사람이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라는 병명을 들으면 뭔가 심각한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회전근개손상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한다.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프로 선수나 동호인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팔을 지나치게 세게 돌리거나 드는 동작만으로도 회전근개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으로,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손상은 이들 4개의 근육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 파열 등의 손상이 발생해 팔과 어깨 등에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팔을 옆으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있지만 관절 운동은 가능한 경우, 옷을 갈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등을 찾는 것이 좋다.
흔히 오십견과 회전근개손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십견은 달리 팔 자체를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달리 회전근개손상은 통증은 느껴지지만 팔을 들어 올리는 등 운동 기능은 가능하다.
가산 정형외과 가산미소찬마취통증의학과 조재근 원장은 “가산 정형외과, 가산 통증의학과를 찾는 환자 중에서도 회전근개손상이 발생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회전근개손상은 흔한 질환”이라며 “어깨통증의 경우 오십견이나 과로 등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쉬운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어깨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회전근개손상은 파열이 발생한 경우라도 범위가 6mm 이하라면 비수술적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 물리치료, DNA주사 등을 병행함으로써 통증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손상된 회전근개를 강화 및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재근 원장은 "특히, 인대강화주사(PDRN)으로도 불리는 DNA주사는 인체와 가장 유사한 DNA조각을 통해 손상된 조직을 정상조직으로 재생시켜주는 증식치료로, 회전근개손상 및 회전근개파열 치료 및 재발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사치료로 치료 과정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식약처 허가를 받은 약제 사용으로 안전하고 지속적인 세포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회전근개손상 등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후유증과 손상의 재발방지를 위한 1:1 운동요법 및 생활습관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