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첫번째 제작기, 열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등 배우들이 연기에 깊이 몰입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
‘완벽한 형태의 배우, 이병헌’으로 시작하는 열연 영상은 지금까지 수 많은 필모그래피에서 천재적인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이병헌이 어떻게 김규평 캐릭터를 소화 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완벽한 형태의 배우’라는 문구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곽도원이 직접 언급한 표현. 박통 역의 이성민은 “한번 흘리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다 설명해내는 연기가 아마 지구 최고일 것이다"며 천부적 연기력을 갖춘데다 노력까지 거듭하는 이병헌에게 신뢰를 드러냈다.
곽도원에게는 ‘직감으로 움직이는 메소드 연기’ 라는 별칭이 붙었다.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수 백 번 읽을 정도로 노력파인 곽도원은 막상 슛이 들어가면 촬영이 거듭될 때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며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매번 다른 호흡으로, 다른 톤으로 연기를 하는 것을 봤다. 마치 탁구를 치듯이” 라며 곽도원의 연기를 탁구 경기에 비유했다.
그런가하면 이희준에 대해 이성민은 “재능이 많은 배우인데 그럼에도 엄청난 노력형이다. 몇 십 킬로그램을 찌워서 현장에 온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한 배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실제로 '남산의 부장들' 곽상천 경호실장 역을 위해 촬영 전 25kg을 증량하며 발성, 걸음걸이를 비롯한 비주얼을 완전히 변화 시켰다.
이와 더불어 베일에 싸인 인물 박통 역의 이성민은 역사를 바라보는 제작진의 진중한 시각을 바탕으로 김규평 역의 이병헌과는 또 다른 결의 내면 연기를 소름 끼치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내부자들' 이후 우민호 감독과 원작의 콜라보레이션을 다시 한번 선보일 작품이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 1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