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JTBC 금토극 '초콜릿'이 내일(27일) 방송될 9회를 기점으로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의 2막을 연다. 하지원(문차영)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자각한 윤계상(이강)의 변화가 로맨스에 불을 지핀 가운데, 장승조(이준)가 얽히기 시작하며 미묘한 삼각 기류를 형성한다.
'초콜릿'은 호스피스 환자들의 삶과 죽음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윤계상과 하지원의 로맨스가 애틋함을 더하며 웰메이드 감성 멜로의 진가를 선보였다. 윤계상이 자신의 마음을 각성했지만, 하지원은 윤계상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상황. 이제야 서로의 아픔과 진심을 오롯이 들여다보게 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윤계상과 하지원의 관계는 장승조의 등장으로 급변한다. 거성 호스피스에 나타난 장승조의 존재감이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농구 코트에서 서로 날카로운 눈빛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던 윤계상과 장승조. 급기야 빗속에서 벌어지던 농구 경기는 주먹다짐으로 이어진다. 거센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옷깃을 잡은 손을 놓지 않는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 있다.
빗속의 또 다른 풍경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우산 하나를 나눠 쓰고 있는 하지원과 장승조. 어색한듯하지만 장승조의 어깨를 감싼 장승조의 모습은 다정함이 묻어난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본 윤계상의 차가운 표정도 포착됐다. 심상치 않은 기류를 불러오는 세 사람의 분위기가 궁금증을 높인다.
엇갈린 관계 속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키워왔다. 윤계상과 장승조는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 강부자(한용설)의 냉철한 훈육 아래 거성 재단을 물려받기 위해 경쟁하던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윤계상의 손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 집도의가 장승조였던 만큼,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의 골은 깊다. 장승조의 환자이기도 했던 하지원은 장승조와 첫사랑 금효민(김희주) 사이에서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냉정한 장승조도 하지원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터.
'초콜릿' 제작진은 "2막을 여는 9회에는 윤계상과 하지원, 그리고 장승조의 감정선이 복잡하고 진하게 얽혀 들어간다. 장승조의 등장은 윤계상과 하지원의 감정 변화에 결정적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서사와 감정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달콤하고 쌉싸름한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펼쳐간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